북미의 역사

19세기 미국에서는 핸드크림 대신 무엇을 발랐을까?

요즘 우리는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손쉽게 핸드크림을 구할 수 있지만, 19세기 미국에는 지금 같은 보습 제품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사람들은 건조하고 갈라진 손을 어떻게 관리했을까요?

라드와 우지, 주방에서 나온 보습제

19세기 미국인들이 가장 널리 사용한 것은 바로 라드(lard)와 우지(tallow) 같은 동물성 지방이었습니다. 라드는 돼지 비계에서, 우지는 소의 지방 부위에서 얻은 기름으로, 어느 가정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였습니다.

이러한 동물성 지방은 피부 위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마치 오늘날 핸드크림 속 오일 성분처럼, 손을 부드럽고 매끈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었던 것이죠.

집에서 직접 만든 손 연고

당시 여성들은 이런 지방에 허브나 꿀, 에센셜 오일 등을 섞어 직접 연고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겨울철 농사나 집안일로 거칠어지기 쉬운 손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생활 필수품이었던 셈입니다.

석유젤리의 등장 이전 시대

바셀린으로 알려진 석유젤리가 상용화된 것은 1870년대 이후입니다. 그 전까지 라드와 우지는 미국 가정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천연 핸드크림'이었으며, 저렴하고 구하기 쉬워 모든 계층에서 사랑받았습니다.

화학 성분 걱정 없이 순수한 천연 재료만으로 피부를 보호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요즘의 클린 뷰티 트렌드와 통하는 면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