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원주민은 살아간 지역의 자연환경에 맞춰 식량, 의복, 주거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북극, 태평양 북서부 해안, 남서부라는 세 문화권의 생활 방식을 비교해 보면, 같은 대륙 안에서도 환경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적응 전략이 존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1. 북극 지역
식량
혹독한 추위 속에서 농사는 불가능했기 때문에, 순록·물개·고래 같은 대형 포유류 사냥과 어업이 생계의 핵심이었습니다. 짧은 여름에는 베리류와 기타 식용 식물을 채집해 영양을 보충했습니다.
의복
체온 유지가 생존의 관건이었던 만큼, 파카·바지·부츠 등 여러 겹으로 겹쳐 입는 모피 의복을 발달시켰습니다. 동물 가죽은 이불처럼 활용되어 밤의 한기를 막는 데 쓰였습니다.
주거
얼음 블록이나 단단히 다져진 눈으로 쌓아 올린 이글루는 뛰어난 단열 효과를 자랑하는 상징적 주거 형태입니다. 이동이 잦은 사냥철에는 동물 가죽을 덮은 천막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2. 태평양 북서부 해안
식량
연어와 넙치 등 풍부한 어획물이 이 지역 경제의 중심이었습니다. 여기에 사슴·엘크 사냥과 더불어 열매, 뿌리, 견과류 채집이 식단을 풍성하게 보완했습니다.
의복
서부 삼나무 껍질을 잘게 쪼개어 망토, 치마, 모자 등을 만들어 입었으며, 추운 날씨에는 동물 모피로 짠 로브를 걸쳐 체온을 지켰습니다.
주거
풍부한 목재를 바탕으로 여러 가족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대형 목조 롱하우스(longhouse)를 지었고, 정교한 조각 장식으로 집을 화려하게 꾸몄습니다.
3. 남서부 지역
식량
건조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옥수수·콩·호박을 재배하는 농경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사슴·토끼 사냥과 견과류, 야생 과일 및 식물 채집이 식량을 보충해 주었습니다.
의복
직접 재배한 면화로 셔츠, 치마, 원피스 등을 지었고, 정교하게 직조한 담요를 일상에서 활용했습니다. 추운 계절에는 동물 가죽 옷으로 보온했습니다.
주거
햇볕에 말린 진흙 벽돌(아도베)로 지은 집과 협곡 절벽면을 파고 들어간 절벽 가옥이 이 지역의 대표적 주거 형태입니다. 이동이 필요할 때는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임시 거처를 이용했습니다.
이처럼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각 지역의 기후와 지형, 자원 조건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존의 기본 요소를 충족했습니다. 북극의 얼음, 북서부 해안의 숲과 바다, 남서부의 건조한 대지는 각각 독특한 문화를 꽃피운 토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