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 이전 13개 식민지 중 하나인 뉴햄프셔(New Hampshire)의 이름은 잉글랜드 남부에 위치한 햄프셔(Hampshire) 주에서 따온 것입니다.
누가, 왜 이 이름을 붙였나?
1629년, 잉글랜드 출신 탐험가이자 선박 소유주였던 존 메이슨(Captain John Mason)이 자신이 받은 북아메리카 토지 특허에 '뉴햄프셔'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는 잉글랜드 남부 햄프셔 주의 항구 도시 포츠머스(Portsmouth)와 깊은 연고가 있었는데, 흥미롭게도 그는 뉴잉글랜드에 세운 정착지 역시 '포츠머스'라고 명명했습니다. 고향에 대한 애착이 지명 선택에 그대로 반영된 사례입니다.
'햄프셔'라는 단어의 어원
그렇다면 원조 격인 '햄프셔(Hampshire)'는 어디서 왔을까요? 이 이름은 고대 영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Hant: '높은(high)'이라는 의미
- Scir: '주(shire)' 또는 '군(county)'을 뜻하는 행정 구역 용어
두 단어가 결합하여 '높은 지대의 주'라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으며, 이는 오늘날 미국의 뉴햄프셔 주라는 이름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식민지 시대 지명의 일반적인 패턴
뉴햄프셔처럼 본국의 지명 앞에 '뉴(New)'를 붙여 명명하는 방식은 당시 유럽 열강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된 관습이었습니다. 뉴욕(New York), 뉴저지(New Jersey), 노바스코샤(Nova Scotia) 등도 같은 맥락에서 탄생한 이름입니다. 이러한 지명들은 이주민들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정체성을 새로운 땅에 새기려 했던 심리를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