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와이에서 일본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물론 미국 본토의 어느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왜 불가능할까요?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태평양이라는 거대한 자연의 장벽
하와이와 일본 사이에는 광활한 태평양이 펼쳐져 있습니다. 두 지역 사이의 해상 거리는 가장 좁은 구간에서도 약 6,100km(약 3,800마일)에 달합니다. 이는 대륙 하나를 통째로 건너뛰어야 할 정도로 먼 거리로, 인간의 눈이 도달할 수 있는 범위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지구의 곡률이 만들어내는 시야의 한계
지구는 평평하지 않고 구형이기 때문에, 멀리 있는 물체는 지표면의 곡률에 가려져 결국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해수면에서 인간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평선의 거리는 약 5km 내외에 불과합니다.
설령 높은 곳에 올라간다 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와이 최고봉인 마우나케아산(해발 약 4,207m) 정상에 서 있더라도, 지구 곡률로 인해 볼 수 있는 거리는 약 230km 정도가 한계입니다. 일본까지 남은 6,000km 가까운 바다를 넘어 일본 열도를 바라본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우주에서는 보일까?
흥미롭게도 국제우주정거장(ISS)처럼 약 400km 상공에 위치한 우주에서는 지구 곡률의 영향이 크게 줄어들어, 한 번에 수천 km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와이에서 일본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바닷가가 아니라 우주 공간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하와이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것은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뿐입니다. 일본을 직접 방문하고 싶다면 비행기를 타고 약 8시간가량 날아가야만 도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