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의 역사

바스코 누녜스 데 발보아는 태평양을 발견할 때 항해 장치를 사용했을까?

결론: 별도의 항해 장치는 사용하지 않았다

1513년 스페인 탐험가 바스코 누녜스 데 발보아(Vasco Núñez de Balboa)가 유럽인으로서는 최초로 태평양을 목격했을 때, 그는 특별한 항해 장치나 측정 도구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발보아의 위업은 배를 타고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파나마 지협(오늘날 다리엔 지역)을 육로로 횡단하면서 달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육상 원정에서는 항해사들이 바다에서 사용하던 아스트롤라베나 나침반 같은 계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성공의 열쇠는 원주민의 안내

발보아의 원정이 성공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현지 원주민들로부터 얻은 정보였습니다. 그는 서쪽 너머에 큰 바다가 있다는 원주민들의 증언과 안내에 의존해 행로를 정했으며, 원정대 전체 약 190명의 스페인인과 수많은 현지 짐꾼, 그리고 훈련된 개들을 이끌고 밀림과 산맥을 넘었습니다.

1513년 9월 25일, 발보아는 한 산봉우리에서 남쪽 바다를 처음으로 조망했고, 며칠 뒤 해안에 도달하여 그 바다를 '남해(Mar del Sur)'라 명명하며 스페인 국왕의 이름으로 점령을 선언했습니다.

당시의 항해 기술 수준

물론 16세기 초에는 이미 나침반, 아스트롤라베, 항해도 등이 존재했고 콜럼버스 같은 항해자들이 대서양 횡단에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비들은 주로 광활한 외양에서 방위와 위치를 파악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좁은 지협을 걸어 넘는 탐험이라면 실질적인 가치가 제한적이었습니다.

요컨대 발보아의 태평양 '발견'은 정교한 항해 기술의 산물이 아니라, 원주민의 정보와 인내심 있는 육로 원정, 그리고 강력한 리더십이 결합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