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의 역사

콜럼버스의 배는 방향타를 사용했을까?

콜럼버스의 배는 어떻게 방향을 조종했을까?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배들은 오늘날 우리가 아는 전통적인 의미의 방향타(rudder)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선미 한쪽 측면에 부착된 조종 노(steering oar), 즉 '쿼터 러더(quarter-rudder)'라고 불리는 조타 장치를 사용했습니다. 이 장치는 갑판에서 밧줄을 통해 조작되었으며, 배의 좌우 어느 한쪽 현측에 설치되어 방향을 틀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유럽 선박의 일반적인 조타 방식

이러한 쿼터 러더 방식은 15세기 후반 당시 지중해와 대서양 연안의 유럽 선박에서 매우 흔하게 사용되던 조타 기술이었습니다. 실제로 콜럼버스가 1492년 신대륙 항해에 나섰을 때 탔던 산타 마리아호, 니냐호, 핀타 호 역시 이 방식으로 조종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정한 의미의 선미 방향타는 언제 등장했나?

경첩에 고정되어 회전하며, 바퀴(wheel)나 틸러(tiller)로 조종하는 현대적인 형태의 선미 중앙 방향타는 14세기까지도 널리 보급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15세기와 16세기에 들어서야 점차 보편화되었고, 이는 대항해시대 이후 유럽 선박 건조 기술의 발전과 함께 확산되었습니다.

따라서 1492년에 출항한 콜럼버스의 함대는 선미 방향타가 널리 채택되기 이전 시대의 배들이었으며, 여전히 수백 년간 사용되어 온 전통적인 쿼터 러더 방식에 의존하여 항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