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 대전에서 미국이 참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독일의 두 가지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1.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
1915년 독일 U-보트(잠수함)가 영국 여객선 루시타니아호(Lusitania)를 격침시킨 이후, 미국은 독일에게 여객선에 대한 추가 공격이 있을 경우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1917년 독일은 이를 무시하고 무제한 잠수함 작전(unrestricted submarine warfare)을 재개했고, 그 과정에서 미국 상선들을 침몰시키고 미국 시민들까지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이러한 도발에 분노한 미국은 마침내 1917년 4월 6일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며 전쟁에 공식 참전하게 됩니다.
2. 치머먼 전보(Zimmermann Telegram) 사건
같은 해인 1917년 1월, 영국은 독일 외무장관 아서 치머먼(Arthur Zimmermann)이 독일 주재 멕시코 대사에게 보낸 전보를 가로채어 해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른바 치머먼 전보로 알려진 이 문서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독일과 멕시코가 동맹을 맺고, 멕시코가 미국을 공격하면 전쟁에서 승리한 후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 등 과거에 상실한 영토를 되찾게 해주겠다는 제안이었던 것입니다.
이 전보의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미국 여론은 크게 분노했고, 독일과의 전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급격히 커지며 미국의 참전 여론을 확고히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