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의 역사

노예선 선장 출신 독립선언서 서명자는 뉴햄프셔 포츠머스의 상인이었을까?

질문에 나온 조건, 즉 노예 무역선의 선장으로 활동했고 미국 독립선언서에 서명했으며 이후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상인으로 살았던 인물에 해당하는 사람은 윌리엄 휘플(William Whipple)입니다. 흔히 존 폴 존스로 잘못 알려지기도 하는데, 두 인물을 구분해 살펴보겠습니다.

윌리엄 휘플은 누구인가?

윌리엄 휘플(1731~1785)은 오늘날 메인주 키터리 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나이에 바다에 나가 항해사로 성장했고, 당시 흔했던 삼각 무역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에서 서인도 제도로 노예를 수송하는 배의 선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이 무역에서 손을 떼었고, 형제와 함께 뉴햄프셔 포츠머스에서 상업 활동을 시작해 성공적인 상인이 되었습니다.

독립선언서 서명과 독립전쟁 참전

1776년 휘플은 대륙회의의 뉴햄프셔 대표로 선출되어 미국 독립선언서에 서명했습니다. 독립전쟁이 한창이던 1777년에는 뉴햄프셔 민병대 준장으로 임명되어 새러토가 전투에 참전했으며, 영국군 버고인 장군의 항복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습니다.

종복 프린스 휘플의 해방

흥미로운 사실 하나 덧붙이자면, 휘플 역시 노예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종복 프린스 휘플은 새러토가 전투에서 주인 곁을 지켰는데, 전쟁이 끝난 뒤 윌리엄 휘플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프린스를 해방시킨 것으로 전해집니다.

존 폴 존스와의 혼동 바로잡기

원래 답변에서 언급된 존 폴 존스(John Paul Jones)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해군 장교로 '미국 해군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이지만,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적이 없고 포츠머스에서 상인으로 활동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는 포츠머스와 인연이 깊어, 레인저호 건조를 감독하면서 이곳에 머물렀고 당시 숙소였던 집은 오늘날 존 폴 존스 하우스로 남아 있습니다. 존스는 1792년 프랑스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정리

요약하면, 노예선 선장 경력이 있으면서 독립선언서에 서명했고, 뉴햄프셔 포츠머스를 거점으로 상인이자 공직자로 살다 간 인물은 윌리엄 휘플입니다. 그는 1785년 포츠머스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묘는 포츠머스의 노스 묘지에 안치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