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호주는 영국과 동맹 관계에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호주는 단순한 동맹국이 아니라 대영제국(British Empire)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영국과 법적으로나 외교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호주가 자동으로 전쟁에 참전한 이유
당시 호주는 1901년 연방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자치령(dominoion)으로, 국방과 외교 정책의 최종 결정권은 여전히 영국 정부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1914년 8월 4일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자, 호주는 별도의 의사결정 과정 없이 자동으로 전쟁 상태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호주의 군사적 기여
호주는 전쟁 기간 동안 영국에 상당한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 당시 인구 500만 명 미만이던 호주에서 약 41만 6천 명 이상이 자원입대했습니다.
- 뉴질랜드와 함께 ANZAC(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군단)을 조직해 참전했습니다.
- 1915년 갈리폴리 전투에 파병되어 막대한 희생을 치렀으며, 이 전투는 오늘날까지 호주의 국가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계기로 여겨집니다.
- 이후 서부 전선(프랑스·벨기에)에서도 주요 전투에 참여했으며, 약 6만 명이 전사하고 수만 명이 부상당하는 큰 대가를 치렀습니다.
전쟁이 남긴 의미
제1차 세계대전은 호주가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서 독립적인 군사력을 보여준 사건이었으며, 전쟁 이후 호주는 점차 영국으로부터 자율적인 외교·국방 권한을 확보해 나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매년 4월 25일에 열리는 ANZAC 데이는 바로 이 시기의 희생을 기리는 호주의 가장 중요한 국가 기념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