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기에는 노벨 평화상이 여러 해 동안 수여되지 않았습니다. 1939년부터 1943년까지 총 5년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전쟁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대전기 이후 처음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주체는 누구일까요? 정답은 개인이 아닌 단체, 바로 국제적십자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ICRC)입니다. 1944년, 전쟁 포로와 민간인 보호 활동 등 인도주의적 업적을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습니다.
노벨 평화상을 세 번 받은 유일한 단체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노벨 평화상을 세 차례나 받은 특별한 단체입니다. 1917년 제1차 세계대전 중 첫 번째 상을 수상했고, 1944년 두 번째 상을 받았으며, 1963년에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세 번째 상을 수상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평화의 상이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도주의 정신을 기리며 수여되었다는 점에서, 이 역사는 오늘날에도 많은 의미를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