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실링 동전의 본고장, 영국
1실링(1 Shilling) 동전을 가장 대표적으로 발행하고 유통시킨 나라는 영국입니다. 실링은 잉글랜드에서 유래한 고전적인 화폐 단위로, 수백 년간 영국 경제와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던 동전입니다.
영국 실링의 역사
실링이라는 단위 자체는 앵글로색슨 시대부터 존재했지만, 실제 동전 형태의 실링은 16세기 초 헨리 7세 때 처음 주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영국에서는 다음과 같은 체계로 사용되었습니다.
- 1실링 = 12펜스(pence)
- 20실링 = 1파운드(pound)
1971년 영국이 십진법 화폐 제도로 전환하면서 실링은 공식 화폐로서의 역할을 마쳤으며, 이후에는 5펜스 동전과 동일한 가치로 잠시 통용되다가 완전히 퇴역했습니다.
실링을 함께 사용했던 나라들
실링은 영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영제국과 영연방 권역 전반에서 폭넓게 쓰인 화폐 단위였습니다. 자체적으로 실링 동전을 발행하거나 영국발 실링을 통용한 주요 국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일랜드 – 독립 후에도 자체 실링 동전을 발행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 1966년 십진법 전환까지 사용
- 뉴질랜드 – 1967년 십진법 전환까지 사용
- 남아프리카공화국 – 1961년 랜드 도입 이전까지 사용
- 동아프리카 지역 – 케냐, 우간다, 탕가니카(현 탄자니아) 등에서 동아프리카 실링으로 유통
오스트리아의 '실링'도 별개로 존재
흥미롭게도 영어의 shilling과 이름이 같은 오스트리아 실링(Schilling)도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1925년부터 2002년 유로화 도입 직전까지 실링을 자국 화폐로 사용했습니다.
오늘날에도 남아 있는 실링
십진법 전환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도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소말리아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여전히 '실링'을 자국 화폐 단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1실링 동전의 뿌리는 영국이지만, 그 영향력은 옛 대영제국 전역과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