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의 역사

역사상 최고의 부자는 누구? '말리의 사자' 만사 무사

역사상 최고의 부자, 만사 무사

역대 세계 최고의 부자는 누구일까요? 많은 역사학자와 경제학자들이 한 사람의 이름을 꼽습니다. 바로 14세기 서아프리카를 지배했던 말리 제국의 황제 만사 무사(Mansa Musa)입니다.

만사 무사는 1312년부터 1337년까지 약 25년간 말리 제국을 통치했습니다. '말리의 사자'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진 그의 치세에 제국은 금과 소금 무역을 중심으로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당시 말리 제국은 세계 금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금광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황금으로 가득했던 메카 순례 행렬

만사 무사의 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건은 1324년의 메카 순례입니다. 당시 말리를 방문했던 모로코 출신 여행가의 기록에 따르면, 만사 무사와 그의 일행은 수많은 호위와 낙타 대상단을 이끈 화려한 행렬 속에서 어마어마한 황금과 재물을 아낌없이 나누며 부와 관대함을 마음껏 과시했습니다.

일설에는 그가 경유지였던 카이로에서 너무 많은 황금을 뿌린 탓에 현지 금값이 폭락하고 경제가 몇 년간 흔들렸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집니다. 개인 하나의 재산이 한 도시의 경제를 좌우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현대 기준으로 환산하면 그의 재산은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기도 하며, 이는 오늘날 세계 최고 부자들의 자산을 훨씬 능가하는 규모입니다. 당시에는 정확한 재산 집계가 없어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만사 무사가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인물 중 한 명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