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섬(Easter Island)이라는 이름이 기독교의 부활절 축일에서 직접 따온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네덜란드 탐험가가 붙인 이름
1722년 4월 5일, 네덜란드 출신 탐험가 야콥 로흐베인(Jacob Roggeveen)이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미지의 섬을 발견하고 처음 상륙했습니다. 하필 그날이 우연히도 부활절 일요일(Easter Sunday)과 겹쳤고, 로흐베인은 이를 기념해 섬에 '부활절 섬'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스터섬'이라는 명칭으로 이어지게 된 배경입니다.
원주민들의 이름, 라파누이
물론 유럽인들이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이 섬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폴리네시아계 원주민들은 이 섬을 '라파누이(Rapa Nui)'라고 불렀으며, 이는 '위대한 라파(Great Rapa)'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현지에서는 라파누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이 섬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