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대서양을 건너 새로운 땅에 도착했지만, 그는 자신이 아시아의 동인도제도(East Indies)에 이르렀다고 확신했습니다. 당시 유럽인들에게 동인도는 향신료와 부의 원천으로 여겨지던 지역이었기에, 콜럼버스에게 이곳은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목적지 그 자체였습니다.
'인디언'이라는 이름의 유래
이러한 확신 때문에 콜럼버스는 도착한 땅에서 만난 원주민들을 '인디언(Indians)', 즉 인도 사람들이라 불렀습니다. 실제로 그가 상륙한 곳은 바하마 제도의 한 섬으로, 그는 이곳에 '산살바도르(San Salvador)'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정작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타이노족(Taíno)이었습니다. 잘못된 명칭은 이후 수백 년간 아메리카 원주민 전체를 가리키는 용어로 굳어져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끝까지 고수한 '아시아 신항로'의 꿈
콜럼버스는 자신이 발견한 땅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새로운 서쪽 항로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스페인 왕실의 후원을 받아 총 네 차례에 걸쳐 항해를 반복하며 계속해서 아시아 대륙의 흔적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아메리카 대륙이 별개의 대륙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1506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역사가 남긴 의미
비록 콜럼버스 자신은 생전에 자신의 발견이 '신대륙'임을 알지 못했지만, 그의 항해는 유럽과 아메리카를 잇는 교류의 문을 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아메리고 베스푸치 등의 탐험을 통해 새로운 대륙의 존재가 밝혀졌고, 세계사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