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의식이란?
흑인 의식은 흑인들이 스스로에 대해 가지는 역사적·문화적 자아 인식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동시에 이는 인종 차별과 사회적 불평등에 맞서 싸워 온 흑인들의 투쟁 정신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흑인 의식의 날 (11월 20일)
흑인 의식의 날은 매년 11월 20일로, 브라질 전역에서 기념됩니다. 이 날짜가 선택된 이유는 북동부 지역에서 노예제에 맞서 싸운 흑인 지도자 줌비 두스 팔마레스가 사망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념일은 흑인들이 사회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계기가 됩니다. 노예제 시대 이후를 살아 온 아프리카계 브라질인 세대들은 지금도 다양한 수준의 편견과 차별에 직면해 있기 때문입니다.

흑인 의식의 날은 2003년 1월 9일 법률 제10,639호로 제정되었지만, 실제 시행은 2011년 당시 딜마 루세프 대통령이 법률 제12,519호를 공포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일부 주에서는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알라고아스, 아마조나스, 아마파, 마투그로수, 히우그란지두술 등이 대표적입니다.
흑인 의식의 날의 역사
아프리카의 여러 민족들은 스스로를 '흑인'으로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반투족, 하우사족, 담족, 풀라니족, 카넘부족 등 각자 속한 민족의 이름으로 자신을 불렀습니다.
노예로 브라질에 끌려 온 최초의 아프리카인들은 1532년 도착했으며, 1850년 에우세비우 데 케이로스 법으로 노예 무역이 종식되었습니다.
1888년 5월 13일 노예제가 공식 폐지된 이후에도 흑인들의 평등권 확보를 위한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만연했던 차별은 흑인들을 사회와 교육, 그리고 노동 시장에서 배제시켰습니다.
이러한 배제는 오랜 투쟁 끝에 점차 완화되어 흑인들은 스포츠와 예술 분야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대학 진학 등 여러 영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문턱에 가로막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브라질 사회에서 흑인들이 백인과 동등하게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보여 온 노력과 투쟁을 기억하는 하루가 필요했습니다.
흑인 의식의 날 제정 배경
흑인 의식의 날 제정은 브라질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흑인들의 가치를 기리고 기억하는 방법입니다.
2003년 1월 9일 연방법 제10,639호에 따라 '국가 흑인 의식의 날'이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국 모든 학교에서 아프리카계 브라질인 문화 교육이 정규 커리큘럼에 편입되었습니다.
매년 11월에는 전국의 학교에서 아프리카계 후손들의 투쟁을 기리는 다양한 활동과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아울러 이 기념일은 사회·역사·문화적 형성 과정에서 흑인들이 지닌 중요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줌비 두스 팔마레스와 흑인 의식

줌비 두스 팔마레스는 도망 노예들이 모여 이룬 마을인 킬롬부(quilombo)에서 자유민으로 태어나, 자신의 백성을 노예제로부터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줌비에게 노예 생활이란 어른들이 들려 주던 끔찍한 이야기로만 존재했습니다. 배 선창에서의 죽음, 노예 수용소의 암울함, 강제 노동과 가혹한 처벌에 대한 기억이 그것이었습니다.
팔마레스 킬롬부는 폭 200km에 달하는 길게 뻗은 땅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페르남부쿠주 카부 드 산투 아고스티뉴에서 상프란시스쿠 강 상류 북부 지역(현재 알라고아스주)까지 해안선과 평행하게 위치해 있었습니다.
포르투갈 정착민들과 팔마레스 킬롬부 간의 전투 중 한 차례에서 줌비는 전사했습니다. 당시 관습에 따라 그의 시신은 식민 통치에 맞서는 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경고하기 위해 광장에 공개적으로 전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투쟁 정신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졌고, 결국 줌비는 브라질 흑인들의 영웅으로 추앙받게 되었습니다.
흑인 의식을 담은 명언
흑인 의식을 깊이 생각해 볼 만한 명언들을 소개합니다.
- "브라질에서 흑인은 지적인 존재로 태어나는 것이 금지된다." (파울루 프레이레)
- "내가 가장 분노하는 것은 흑인이 흑인에게 권리를 구걸하는 일이다. 흑인은 요청할 필요가 없다. 쟁취해야 한다." (바그네르 모우라)
- "미시시피의 단 한 명의 흑인이라도 투표할 수 없거나, 뉴욕의 흑인이 투표할 이유가 없다고 믿는 한 우리는 만족할 수 없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 "나에게 거창한 야망은 필요 없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것… 검은 사람도 흰 사람도 모두 하나가 되는 것." (밥 말리)
- "자유는 한 흑인을 파벨라로 이끌었다. 바닷가에 살 수 없었던 그들은 언덕 위에 집을 짓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조직했다." (라파엘 실베이라)
- "다시 한번 보라. 백인도 없고 황인도 없고 흑인도 없다. 우리는 모두 무지개다." (울리시스 타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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