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미국의 중립 선언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유럽에서 발발했을 때, 미국은 공식적으로 중립 입장을 취했습니다. 윌슨 대통령은 '전쟁에 휘말리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양측 진영 모두와 외교 관계를 유지하며 무역을 계속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대서양을 사이에 둔 지리적 거리와 전통적인 고립주의 외교 노선도 미국이 초기에 전쟁을 피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습니다.
중립이 흔들린 배경
그러나 중립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독일이 대서양에서 무제한 잠수함 작전(unrestricted submarine warfare)을 재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독일 잠수함(U보트)이 경고 없이 민간 선박까지 공격하기 시작하자, 미국인들이 탑승한 배들도 피해를 입었고 여론은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치머만 전보 사건
결정타는 바로 치머만 전보(Zimmermann Telegram)였습니다. 영국 정보기관이 가로챈 이 비밀 전문에는 독일이 멕시코에 미국을 공격하면 영토(텍사스, 애리조나, 뉴멕시코)를 되돌려 주겠다고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전보가 1917년 초 공개되면서 미국 내 반독 감정은 극에 달했습니다.
1917년 4월 6일, 드디어 참전
결국 미국은 두 사건이 겹친 끝에 1917년 4월 6일 독일에 대해 선전포고를 하며 제1차 세계대전에 연합군 측으로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3년 가까운 중립 기간을 마무리하고, 전쟁의 향방을 좌우하는 강대국으로 전장에 합류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