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출신 탐험가 후안 로드리게스 카브리요(Juan Rodríguez Cabrillo)는 훗날 유럽인 최초로 캘리포니아 해안을 탐사한 인물이지만, 정작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해 알려진 기록은 놀랄 만큼 적습니다.
세비야에서 보낸 유년기
카브리요는 한동안 스페인 세비야에서 아버지와 함께 지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당시 상황과 가족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그의 출생과 유년기에 대한 정확한 세부 사항은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카사 데 콘트라타시온에서의 항해 수련
카브리요의 인생을 바꾼 것은 세비야의 부유한 여성 후원자의 지원 덕분이었습니다. 그녀의 후원 아래 카브리요는 약 3~4년간 카사 데 콘트라타시온(Casa de Contratación, 인도항해청)에서 항해술을 공부했습니다. 이 기관은 당시 스페인 왕실이 신대륙 항해를 관리하고 항해사를 양성하던 곳으로, 사실상 스페인 최고의 항해 교육기관이었습니다.
면허를 갖춘 숙련된 항해사로
공부를 마친 카브리요는 '필로토(piloto)'라고 불리는 항해사 자격시험에 합격하여 공식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배를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체계적인 훈련을 거쳐 인정받은 전문 항해사였음을 의미합니다.
코르테스와 함께 펼쳐진 새로운 운명
1530년대, 카브리요는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Hernán Cortés)와 손잡고 신대륙, 즉 당시 '인디즈(The Indies)'라 불리던 땅으로 향하는 항해에 나섰습니다. 세비야의 좁은 골목에서 시작된 소년의 여정은 대양을 건너는 위대한 모험으로 이어졌고, 이후 그는 북미 서해안 탐사라는 역사적 업적을 남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