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6~1976년 '리버티 쿼터'는 실제로 존재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976년 리버티 쿼터'라는 명칭의 동전은 미국 조폐국(U.S. Mint)이 공식 발행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이름 그대로의 동전에는 별도의 수집 가치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질문이 끊이지 않을까요? 대부분 1976년 미국 건국 200주년을 맞아 발행된 바이센테니얼 쿼터(Bicentennial Quarter)를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이 동전은 연도가 '1776·1976'으로 병기되어 있어 사람들이 '리버티 쿼터'로 잘못 부르곤 합니다.
1776~1976 바이센테니얼 쿼터의 실제 가치
바이센테니얼 쿼터는 앞면에 조지 워싱턴의 초상이, 뒷면에는 독립선언을 기념하는 '행군하는 북소년(Drummer Boy)' 도안이 새겨져 있습니다. 수십억 개 이상 발행되어 매우 흔하기 때문에, 일반 유통품은 대부분 액면가인 25센트 수준입니다.
다만 예외도 있습니다. 40% 은을 함유한 특별판, 프루프(Proof) 상태의 동전, 무결점 고등급 컨디션의 동전이라면 몇 달러에서 십수 달러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리버티'가 새겨진 실제 미국 주화들
혼동의 또 다른 원인은 과거 미국 조폐국이 발행한 리버티 계열 주화들입니다. 대표적인 세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① 스태딩 리버티 쿼터(Standing Liberty Quarter, 1916~1930)
이름 그대로 자유의 여신상이 선 모습으로 담긴 쿼터로, '리버티 쿼터'라 부를 만한 실존 동전입니다. 특히 첫해 발행분인 1916년산은 발행량이 극히 적어 수만 달러에 거래되기도 하는 희귀품입니다.
② 머큐리 다임(Mercury Dime, 1916~1945)
정식 명칭은 '윙드 리버티 헤드 다임(Winged Liberty Head Dime)'으로, 1916년 처음 발행된 10센트 은화입니다. 1916-D 발행분은 수집가들이 가장 탐내는 레어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③ 워킹 리버티 하프 달러(Walking Liberty Half Dollar, 1916~1947)
1916년부터 발행된 50센트 은화로, 걸어가는 자유의 여신상이 인상적인 디자인입니다. 초기 연도 발행분일수록 높은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마무리 정리
요컨대 '1976년 리버티 쿼터'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가치를 평가할 대상 자체가 없습니다. 다만 같은 해 발행된 바이센테니얼 쿼터, 그리고 과거의 리버티 계열 주화(스태딩 리버티 쿼터, 머큐리 다임, 워킹 리버티 하프 달러 등)는 연도와 보존 상태에 따라 상당한 수집 가치를 지닐 수 있습니다. 손에 소장한 동전이 있다면 전문 감정 기관의 감정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