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7년 미국과 스페인 간의 영토 거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877년에 미국이 스페인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주고 무언가를 구입한 사례는 없습니다. 이 질문에는 사실과 다른 정보가 담겨 있으며, 아마도 역사상 실제로 일어난 다른 영토 매입 사례와 혼동된 것으로 보입니다.
혼동의 원인: 1867년 알래스카 매입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대표적인 미국의 영토 구매 사례는 바로 1867년 러시아로부터의 알래스카 매입입니다. 당시 미국은 국무장관 윌리엄 수어드(William Seward)의 주도로 러시아 제국으로부터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에 구매했습니다. 이는 약 150만 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광대한 영토였으며, 면적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에이커당 약 2센트 수준의 파격적인 조건이었습니다.
'수어드의 어리석음'에서 최고의 투자로
당시에는 얼음과 눈 덮인 땅에 돈을 낭비했다는 비판이 많아 '수어드의 어리석음(Seward's Folly)' 또는 '수어드의 얼음 상자(Seward's Icebox)'라는 조롱 섞인 별명까지 붙었지만, 이후 알래스카에서 금광이 발견되고 석유 등 천연자원이 개발되면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부동산 거래 중 하나로 재평가받게 되었습니다. 알래스카는 1959년 미국의 제49번째 주로 승격되었습니다.
미국과 스페인의 관계: 매입이 아닌 전쟁
미국과 스페인 사이의 영토 변화가 있었다면 그것은 매입이 아니라 전쟁을 통해서였습니다.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이 끝난 후 체결된 파리 조약에 따라 미국은 필리핀, 괌, 푸에르토리코를 스페인으로부터 넘겨받았고, 쿠바는 독립국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1819년에는 플로리다를 스페인으로부터 넘겨받았는데, 이때도 단순 매입이 아니라 미국이 스페인에 대한 채무(약 500만 달러 상당)를 떠안는 방식이었습니다. 혹시 이 거래가 기억 속에서 변형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리
요약하자면, 1877년 미국이 스페인에게서 500만 달러에 무언가를 샀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영토 매입 사례는 1867년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구입한 알래스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