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역사상 최초의 '아이언맨'은 로마 장군이었다 — 철제 의수로 한니발과 맞선 마르쿠스 세르기우스

만화, 비디오 게임, 영화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슈퍼히어로 아이언맨(Iron Man).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첫 번째 '아이언맨', 즉 철로 만든 손을 차고 전장에 나선 인물은 약 2,200년 전 로마의 장군 마르쿠스 세르기우스(Marcus Sergius)였습니다.

역사상 최초의  아이언맨 은 로마 장군이었다 — 철제 의수로 한니발과 맞선 마르쿠스 세르기우스
마르쿠스 세르기우스는 루키우스 세르기우스 카틸리나(Catilina)의 증조부이자,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한니발과 맞서 싸운 로마의 장군입니다. 그는 언제나 군단병들과 나란히 최전선에서 싸웠고, 오른손이 절단될 때까지 무려 23번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 정도의 중상을 입은 장군은 후방으로 철수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마르쿠스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최고의 대장장이에게 맡겼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방패를 고정할 수 있는 철제 의수였습니다. 의수를 단 그는 곧바로 전투에 복귀했고, 카르타고인들에게 포로로 잡히는 순간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약 20개월간의 포로 생활 끝에 그는 간신히 탈출하여 로마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미 군대를 제대한 뒤 신관(神官)이 되려 했지만, 그마저 이루지 못했습니다… 두 손이 모두 없었기 때문입니다. 보철 손은 방패를 고정하는 역할밖에 할 수 없었으니까요."

출처: 대플리니우스 『자연의 역사(Naturalis Historia)』 · R. Zambudio, 「보철물·보조기 및 기술 보조 장치」 · 『장애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