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는 수천 년간 요리와 의학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어 온 대표적인 향허브입니다. 각종 요리의 풍미를 살리는 데 쓰였을 뿐 아니라, 소화를 촉진하고 입안을 상쾌하게 하는 구강 청결제, 신경 자극 성분으로서 의약품 원료로도 사랑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 허브에는 의외의 소문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바로 '최음 효과', 특히 여성에게 그렇다는 도시전설입니다. 필자 역시 어린 시절 이를 진심으로 믿었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 청소년들이 소녀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할 무렵, 나이 많은 소녀들(이미 브래지어 단추를 풀어본 경험이 있는)이 "민트에는 최음 성분이 있다"고 귀띔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을 축제마다 어떤 기회든 민트 음료를 건네곤 했습니다. 피퍼민트와 바닐라 밀크셰이크를 섞은 그 음료의 효과가 어땠는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믿음은 현대의 낭설이 아니라 고대 로마 시대부터 이어져 온 것이었습니다. 당시 로마인들은 실제로 민트를 최음제로 여겼습니다. 유대인들은 신혼 부부의 침대를 민트 잎으로 가득 채웠고, 도시의 마녀와 마법사들은 사랑의 비약(연애 마법 물약)의 핵심 재료로 민트를 사용했습니다. 그렇기에 전쟁이 발발하면 로마에서는 민트 씨앗을 심거나 민트로 혼합물을 만드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되었습니다. 그 목적은 단 하나, 병사들이 '사랑이 아니라 전쟁'에 온전히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발레리아 메살리나, 최음제가 필요 없었던 황후
민트의 최음 효과 같은 것은 차마 필요 없었던 인물이 있으니, 바로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아내 발레리아 메살리나(Valeria Messalina)입니다. 로마의 풍자 시인 유베날리스(Juvenal)는 그녀의 밤거리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신들을 본떠 통치하는 자들이여, 눈을 돌려 클라우디우스가 견뎌낸 일을 들어보십시오. 황제의 아내는 남편이 잠든 틈을 타, 위엄 있는 매춘부처럼 밤중에 감히 그의 두건을 걷어차고 팔라티노 궁의 침실 대신 사창가를 택해, 노예 한 명만 데리고 궁을 빠져나갔습니다.
그녀는 검은 머리를 숨기기 위해 금발 가발을 쓰고, 낡은 천이 드리워진 뜨거운 사창가의 좁은 방으로 들어섰습니다. 이윽고 '리키스카(Licisca)'라는 가명을 얻은 그녀는, 고귀한 브리튼의 피를 이은 몸으로 황금빛 가슴을 드러낸 채 매춘에 나섰고, 돈을 들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매춘업소 주인이 영업을 접고 딸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넬 무렵에야 그녀는 방을 닫았지만, 그 안의 열정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남자에게 지쳐 물러난 그녀는 그럼에도 끝내 만족하지 못했고, 등잔의 그을음과 사창가의 냄새가 배어든 얼굴로 흉측한 모습이 되어 돌아갔습니다.
출처 및 이미지: 『발레리아 메살리나, 역사 속의 역사』 – 카를로스 피사스(Carlos Pisas), 『카이사르의 로마』 – 후안 에슬라바 갈란(Juan Eslava Galá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