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십자 글자(1859): 편지지를 90도 돌려 써서 우편 요금을 아낀 19세기 영국의 독창적인 방법

19세기 초 앵글로색슨(영미권) 우편 시스템에서 요금은 편지의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의 거리, 그리고 사용된 종이의 장수에 따라 책정되었습니다. 실제로 한 통의 편지에 종이를 두 장 사용하면 수수료가 두 배로 올랐습니다. 이러한 비용 부담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작은 글씨로 한 장의 종이에 빈틈없이 편지를 쓰고, 종이의 모든 공간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독창적인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방식은 바로 '십자 글자(Crossed Letter)' 시스템이었습니다.

십자 글자(1859): 편지지를 90도 돌려 써서 우편 요금을 아낀 19세기 영국의 독창적인 방법

읽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먼저 페이지를 정방향으로 읽으며 가로로 적힌 문장을 확인합니다. 그다음 페이지를 90도 회전시켜 그 위에 교차되어 적힌 문장들을 이어서 읽는 것입니다. 언뜻 불가능해 보일 수 있지만, 조금만 연습하면 가독성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원래 여러 장이 필요했던 분량을 단 한 페이지에 모두 담을 수 있었다는 것이며, 덕분에 우편 요금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십자 글자(1859): 편지지를 90도 돌려 써서 우편 요금을 아낀 19세기 영국의 독창적인 방법

이미지 출처: earsathome 및 Bradfer-Lawrence 컬렉션, 영국 국립 문서 보관소(The National Archives,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