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역사상 가장 '전문적인' 지질학자, 아가시즈 — 1906년 대지진이 남긴 유쾌한 일화

장 루이 로돌프 아가시즈(Jean Louis Rodolphe Agassiz, 1807~1873)는 스위스 출신의 박물학자이자 고생물학자, 빙하학자, 지질학자였습니다. 그는 다윈의 진화론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빙하 이동과 화석 연구 분야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남겼으며, 과학 교육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아가시즈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교육적 공헌을 기리기 위해 스탠퍼드 대학교(미국 캘리포니아)는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벤저민 프랭클린, 알렉산더 폰 훔볼트 등 저명 인물들과 함께 동물학 건물 정면에 그의 동상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1906년 샌프란시스코를 강타한 대지진의 충격으로 아가시즈의 동상은 받침대에서 무너져 내려, 머리가 땅에 그대로 '박히는'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스탠퍼드 학생들은 그를 두고 "아가시즈의 타고난 본능과 전문성"이라며 유쾌하게 평했습니다. 지진이 일어나는 순간에도 그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 머리를 땅에 파묻었다는 것입니다.

출처: 스탠퍼드 대학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