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독일민주공화국)이란?
독일민주공화국(GDR), 흔히 '동독' 또는 '동일 독일'로 불리던 이 나라는 중부 유럽에 위치했던 옛 공화국입니다. 북쪽으로는 발트해, 동쪽으로는 폴란드, 남쪽으로는 현재의 체코 공화국, 서쪽으로는 구 서독 즉 독일연방공화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었습니다.
동독의 면적은 약 108,178㎢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독일의 후계 국가 중 하나로 1949년 10월 7일 공식적으로 독일민주공화국으로 출범했습니다. 또 하나의 후계 국가는 자본주의 진영의 독일연방공화국(서독)이었습니다.
통일과 소멸
동독은 1990년 10월 3일, 동서 독일의 재통일과 함께 독립 국가로서의 존재를 끝냈습니다. 이때 통일된 독일은 서독의 국명인 '독일연방공화국'을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영토와 수도
독일민주공화국은 오늘날 독일의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작센, 작센안할트, 튀링겐 주에 해당하는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공화국은 동베를린을 수도로 정했으며, 통일 시점 기준 인구는 약 1,600만 명에 달했습니다.
울브리히트 체제와 사회주의 진영 편입
발터 울브리히트는 25년 넘게 동독을 통치한 지도자입니다. 그는 공산주의 원칙에 따라 국가를 개조하는 데 주력했으며, 다른 공산권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목표로 하는 대외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동독은 경호원 상호 원조 협의회(COMECON, 코메콘)에 가입하고 바르샤바 조약기구 창설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호네커 시대와 서독과의 관계 개선
1971년 에리히 호네커가 독일 통일사회당(SED)의 지도자로 임명되면서 동서독 관계는 개선의 국면을 맞이합니다. 1972년에는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일련의 협정에 서명하여 독일연방공화국 국민이 서베를린에 출입할 수 있게 되었고, 1973년에는 양국 간 외교 관계가 정식으로 재수립되었습니다.
1976년 국가원수 격인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호네커는 서독을 공식 방문한 최초의 동독 국가원수가 되었습니다.
1989년 위기와 베를린 장벽의 붕괴
1989년 헝가리가 약 20년 전 동독과 맺었던 협정을 파기하면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찾아왔습니다. 이로 인해 수천 명의 동독 시민들이 헝가리를 거쳐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 서독으로 탈출할 수 있었고, 이들은 서독에서 정치적 망명을 허가받았습니다.
1989년의 정치적 위기 속에서 호네커는 국가평의회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했고, 에곤 크렌츠가 새 의장이자 당 지도자로 부임했습니다. 같은 해 11월 베를린 장벽이 마침내 개방되었고, 기존의 다른 출입 통제 장벽들도 무너지면서 수십만 명의 동독 시민들이 서베를린과 서독으로 자유롭게 넘어갔습니다. 이 사건은 이듬해 독일 통일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