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독일연방공화국(서독)의 역사 – 분단에서 재통일까지

서독(西獨)이라고도 불리는 독일연방공화국은 중부 유럽에 존재했던 옛 공화국으로, 북쪽으로는 덴마크와 북해·발트해에, 동쪽으로는 옛 독일민주공화국과 현재의 체코에, 남쪽으로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 서쪽으로는 프랑스·룩셈부르크·벨기에·네덜란드에 각각 접해 있었다.

독일연방공화국의 면적은 248,577㎢였다. 1949년 5월 23일,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의 후계 국가 가운데 하나로 공식적으로 독일연방공화국이 수립되었다. 다른 하나는 흔히 동독이라 불린 독일민주공화국이었다. 서독은 1990년 두 독일 공화국의 재통일과 함께 독립 국가로서의 지위를 종료했으며, 통일된 독일은 독일연방공화국이라는 국호를 그대로 계승했다.

분단의 시작: 포츠담 회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미국·영국·소련(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지도자들은 포츠담 회담에서 독일을 잠정적으로 4개 점령 지역으로 나누기로 결정했다. 남서쪽은 프랑스, 북서쪽은 영국, 남쪽은 미국, 동쪽은 소련의 관리 하에 놓였으며, 소련 점령 지역 안에 위치한 베를린 시 역시 4개 강대국에 의해 분할되었다.

독일연방공화국에는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브레멘, 함부르크, 헤센, 니더작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라인란트팔츠, 자를란트,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등의 주가 속해 있었다. 라인강변의 옛 대학 도시 본은 서독의 수도가 되었고, 1990년 통일 당시 독일연방공화국의 인구는 약 6,200만 명에 달했다.

유럽 협력

1955년 서독은 주권을 회복하여 완전한 주권 국가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고, 군사적으로 재편되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했다. 아울러 유럽 평의회 창설에도 참여하는 등 유럽 통합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앞장섰다(유럽 연합 참조).

재통일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함께 동·서독 간 이동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20만 명이 넘는 동독 주민이 서독으로 들어왔다. 1990년 7월 두 독일의 금융·화폐 체계가 통합되었고, 석 달 뒤에는 독일민주공화국이 해체되며 독일연방공화국에 흡수 통합되었다. 양독을 대표하는 독일 연방의회(분테스타크)는 1991년 6월 20일 베를린을 수도로 공식 지정했다.

게르만 문명

독일 문명은 게르만족의 역사와 전통에서 비롯되어 오랜 세월 유럽 문화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아 왔다. 칸트와 괴테, 베토벤 등 철학·문학·음악 분야의 거장들을 배출했으며, 인쇄술의 발명과 근대 과학·교육의 발전 등 인류 문명사에 지대한 공헌을 남겼다. 오늘날 독일은 유럽 연합의 경제 강국으로서 국제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