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주간(Semana Trágica), 스페인 근대사의 분수령
1909년 여름에 일어난 '비극의 주간'은 알폰소 13세 통치기에 스페인이 직면한 첫 번째 중대한 국가적 위기였으며, 안토니오 마우라가 이끄는 보수 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랑코 델 로보의 패배가 촉발한 위기
이 위기가 급격히 악화된 데에는 리프 전쟁(Rif War) 과정에서 스페인군이 모로코 바랑코 델 로보(Barranco del Lobo)에서 당한 참패 소식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멜리야 인근에서 벌어진 이 전투에서 스페인군은 상당한 사상자를 내며 후퇴했고, 이 소식이 본국에 전해지면서 반전 여론과 축적된 사회적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했습니다.
예비군 동원과 대중 봉기
정부가 북아프리카 전선에 예비군을 추가 동원하자, 가장인 예비병들이 먼 나라에서 싸우도록 강요당하는 현실에 노동자 계층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습니다. 결국 7월 말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시위와 봉기가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도시 곳곳에서 교회와 수도원이 공격당하는 등 혼란이 극에 달했습니다. 정부의 무력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사건은 스페인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영상 미리보기
이 짧은 영상에서는 비극의 주간과 바랑코 델 로보 전투를 둘러싼 사건들의 전말을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