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미르카 기노바(이리니 기니): 노프(NOF)와 스코페가 기리는 그리스 마케도니아의 '여성 영웅'

미르카 기노바(이리니 기니): 노프(NOF)와 스코페가 기리는 그리스 마케도니아의  여성 영웅

"나는 그리스 공산당(KKE)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 비판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타슈켄트의 공산주의자들이 그리스 민주군(DSE) 슬라보마케도니아 전사들의 자녀에게 배포한 슬라보마케도니아 문자를 언급하고 싶을 뿐입니다. 1983년 그리스 국가가 고향 귀환의 권리조차 부인했던 내전 난민 7만 명도, 내전에서 처형된 최초의 여성인 슬라보마케도니아인 이리니 기니, 즉 미르카 기노바도 그렇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여러분의 잔꾀로 스스로 처리하기 바랍니다."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의회 '프레스파 협정' 비준 토론, 2019년 1월 24일

1946년 7월 26일, 그리스 내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무렵 한 여성이 야니차(Giannitsa) 인근에서 처형되었습니다. 그녀는 미르카 기노바(Mirka Ginova), 그리스식으로 개명한 이름으로는 이리니 기니(Irini Gini)입니다. 그녀는 그리스 공산당(KKE)의 당원이자 영웅이었을 뿐만 아니라, 슬라브계 조직 노프(NOF)와 스코페 진영에서도 상징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교사에서 혁명가로

기노바는 1916년 그리스 마케도니아 펠라(Pella) 지역의 크산토게이아(Xanthogeia)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1903년 오스만 제국에 맞선 일린덴(Ilinden) 봉기에 참여했으며, 친척들은 불가리아계 코미타지(comitadji) 무장세력과도 연줄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카스토리아에서 유치원 교사 과정을 공부했고, 1939년 당시 그리스의 파시스트 성향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아니사(Arnissa)에 배치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노바는 연애 끝에 혼외자식을 출산하게 되는데, 당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교사에게 이는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결국 그녀는 교직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점령기와 노프(NOF) 가입

추축국 점령기 동안 기노바는 KKE 청년 조직에 가입해 활동했습니다. 해방 후 두 명의 살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그리스에서 기소되자, 그녀는 유고슬라비아의 '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피신했습니다. 유고슬라비아에서 그녀는 티토(Tito)가 창설한 노프(NOF, 마케도니아 민족해방전선)에 합류했습니다. 이 조직의 임무는 그리스 마케도니아를 무력으로 장악하여 유고슬라비아의 '인민민주주의' 체제에 편입하는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그녀는 마케도니아 반파시스트 여성연합의 회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노프는 바르키자(Varkiza) 협정과 무장투쟁 중단 결정을 승인하지 않았으며, 그리스 정부가 국경 지대로 배치한 국가방위군 병력들을 상대로 파괴 공작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내전 발발에 결정적 역할을 한 노프

주목할 점은 그리스 내전의 발발과 전개 과정에서 노프가 결코 작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노프 게릴라들은 그리스 공산당이 1946년 3월 다시 무기를 들기 훨씬 전부터 마케도니아 지역에서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1946년 10월 16일 그리스 공산당과 유고슬라비아 간의 합의 이후, 노프 대원들은 그리스로 돌아와 KKE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KKE는 노프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려 애썼지만, 최대한 많은 병력을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노프 내 친유고슬라비아 세력의 선전과 병력 포섭 활동을 막지 못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내전 기간 동안 최소 11,000명의 슬라브계 주민이 그리스 민주군(DSE) 대열에서 싸웠다고 합니다.

체포와 처형

기노바는 노프의 핵심 간부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소규모 교전 끝에 그리스 정부군에게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되었습니다. 그녀를 재판한 군사법정에서 그녀는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저는 마케도니아인입니다. 저는 KKE를 믿습니다. KKE는 그리스의 모든 민족을 대표하고 마케도니아인들에게도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유일한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스코페의 '영웅'으로 추앙받다

스코페에서는 기노바가 '에게해 지역 억눌린 마케도니아인들의 민족해방투쟁'의 영웅으로 기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독재자 티토로부터 특별한 예우를 받았으며, 이후 스코페 주민들에게도 오랫동안 추앙받았습니다. 실제로 2006년에는 옛 그리스 도시 모나스티리(현재 북마케도니아 비톨라)에 그녀의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미르카 기노바(이리니 기니): 노프(NOF)와 스코페가 기리는 그리스 마케도니아의  여성 영웅

스코페에 세워진 기노바의 동상

미르카 기노바(이리니 기니): 노프(NOF)와 스코페가 기리는 그리스 마케도니아의  여성 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