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그리스 육군을 무장시킨 초기 후장식 소총들: 샤스포, 밀로나스, 그라스

그리스 육군은 유럽 열강들의 발걸음을 따라 무기를 현대화해 왔습니다. 활강총신 머스킷에서 전장식 강선 소총으로, 그리고 마침내 1868년에는 최초의 후장식 소총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샤스포(Chassepot) M1866: 첫 번째 후장식 소총

그리스 육군이 최초로 제식 채택한 후장식 소총은 프랑스제 샤스포 M1866이었습니다. 이 도입 결정은 7주 전쟁(1866년 오스트리아-프로이센 전쟁)의 교훈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 후장식 드라이제 소총으로 무장한 프로이센군이 전장식 소총을 든 오스트리아군을 압도했고, 이를 목격한 그리스는 신형 무기 도입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샤스포는 단발식 니들 격발 방식의 소총으로, 한 번에 한 발씩 발사했으며 개폐식 노리쇠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전장은 보병용 소총이 1.31m, 포병용 단총신형이 1.175m, 기병용 카빈이 99cm였습니다. 무게는 각각 4.26kg, 3.5kg, 3.2kg이었으며, 구경 11mm 탄환을 사용해 총구 초속은 각각 375m/s, 350m/s, 300m/s에 달했습니다.

이후 이 총은 금속 탄피 탄약을 사용하는 그라스 소총 방식으로 개조되었으며, 불운한 1897년 그리스-오스만 전쟁에서 실전에 투입되었습니다.

그리스가 자체 개발한 밀로나스(Mylonas) 소총

포병 기술 장교 에프스타티오스 밀로나스(Efstathios Mylonas)가 설계해 '밀로나스 M1872 소총'으로 알려진 이 소총은 벨기에제 콩블랭 M1870 소총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구경은 11mm로 그라스와 동일한 탄약을 사용했으며, 낙하식 블록 노리쇠를 채택해 단발 사격 방식이었습니다. 소총 전장은 1.23m, 단총신 카빈은 94.5cm였고, 무게는 각각 4.5kg과 3.5kg이었습니다.

이 총들은 벨기에에서 제작되었으며, 처음 5,000정이 주문되어 1876년에 인도되었습니다. 이후 최소 3,000정이 추가 주문되었습니다. 그러나 곧 프랑스제 그라스 소총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밀로나스 소총은 점차 퇴역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라스(Gras) 소총

그리스 육군은 1877~78년부터 그라스 M1874 소총으로 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추가 주문이 이어지면서 그리스 군에 보급된 그라스 계열 소총과 카빈의 수는 15만 정을 넘어섰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프랑스가 기존 모델들이 사용하던 11mm가 아닌 8mm 탄환을 쓰는 그라스 M1877/80/14 소총을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라스 역시 한 번에 한 발씩 장전하는 단발식이었습니다. 1897년 전쟁에서 실전에 사용되었으며, 맨리허-쇼나우어 소총이 등장할 때까지 최전선 부대에서 운용되다가, 이후에는 예비 및 보조 부대에서 제2차 세계대전까지 M1874/80/14 모델이 계속 사용되었습니다.

소총 전장은 1.305m, 포병용 단총신형은 1.175m, 기병용 카빈은 99cm였습니다. 무게는 각각 4.19kg, 3.56kg, 3.6kg이었고, 총구 초속은 각각 440m/s, 428m/s, 406m/s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8mm 탄환을 사용하는 그라스 M1874/80/14의 경우 성능이 크게 개선되어 총구 초속 770m/s에 도달했습니다.

그리스 육군을 무장시킨 초기 후장식 소총들: 샤스포, 밀로나스, 그라스
▲ 샤스포 소총

그리스 육군을 무장시킨 초기 후장식 소총들: 샤스포, 밀로나스, 그라스
▲ 밀로나스 소총

그리스 육군을 무장시킨 초기 후장식 소총들: 샤스포, 밀로나스, 그라스
▲ 그라스 M1874 소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