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아일랜드는 왜 북아일랜드 6개 카운티를 영국에 남겨두었을까?

아일랜드가 영국에 6개의 카운티를 '내주었다'는 것은 흔히 퍼진 오해입니다. 실제로 아일랜드는 자신의 영토를 자발적으로 넘겨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정확히는, 아일랜드 섬이 독립 과정에서 분할(partition)되면서 그 중 일부가 영국에 남게 된 것입니다.

1922년, 아일랜드 섬의 분할

1919년부터 1921년까지 이어진 아일랜드 독립전쟁(Irish War of Independence)이 끝난 뒤인 1922년, 아일랜드 섬은 두 개의 정치적 실체로 나뉘었습니다.

  • 아일랜드 자유국(Irish Free State): 현재의 아일랜드 공화국으로, 영국으로부터 사실상 독립했습니다.
  •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 6개 카운티로 구성되며, 영국 연합왕국(United Kingdom)에 계속 속하게 되었습니다.

북아일랜드에 포함된 6개 카운티는 앤트림(Antrim), 아마(Armagh), 다운(Down), 페머너그(Fermanagh), 런던데리(Londonderry), 티론(Tyrone)입니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얼스터(Ulster) 지방의 일부였습니다.

경계를 그린 법률: 1920년 아일랜드 정부법

이러한 분할 경계는 1920년 영국 의회가 통과시킨 아일랜드 정부법(Government of Ireland Act 1920)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당시 북아일랜드 지역에는 영국 연합주의자(unionist)들이 많아 독립보다는 영국 잔류를 원했고, 이러한 정치적 상황이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결국 아일랜드는 영토를 기꺼이 양보한 것이 아니라, 식민지배와 독립투쟁의 역사 속에서 섬 전체가 온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갈라지게 된 것입니다. 이 분할은 오늘날까지 아일랜드 정치와 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