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역사상 가장 유명한 군주 중 하나인 '태양왕' 루이 14세의 아버지는 바로 부르봉 왕조의 국왕 루이 13세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모습으로 생을 마감했을까요?
루이 13세의 죽음, 원인은 크론병
루이 13세는 1643년 5월 14일, 만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사인은 현대 의학적으로 분석하면 크론병(크론씨병)으로 추정됩니다. 크론병은 소화관 전체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항생제와 수술 기법이 없던 17세기에는 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루이 13세는 말년에 심한 복통과 소화 장애, 극심한 체중 감소 등의 증상으로 고통받았으며,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끝에 파리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네 살배기 왕과 섭정 모후
루이 13세가 사망할 당시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루이 14세는 겨우 네 살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왕비였던 오스트리아의 안나가 섭정으로 임명되어 아들 이름으로 프랑스 정치를 통괄하게 되었고, 실질적인 국정 운영은 재상 카디날 마자랭이 맡았습니다.
죽음이 남긴 역사적 의미
루이 13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프랑스 왕정에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어린 왕을 둘러싼 권력 공방과 귀족들의 반란(프롱드의 난)이 이어졌지만, 결국 루이 14세는 성장하여 72년이라는 세계 최장 기록의 군주 통치를 이루며 프랑스를 유럽 최강의 절대왕정 국가로 만들었습니다. 아버지 루이 13세가 다진 강대국의 토대 위에서 태양왕의 시대가 열린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