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폴란드가 독립을 회복하자 독일 영토가 두 부분으로 갈라진 이유, '폴란드 회랑'의 지리적 비밀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폴란드는 오랜 분할 지배 끝에 마침내 독립을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새롭게 탄생한 폴란드가 발트해로 통하는 출구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독일의 영토는 두 부분으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그 지리적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바다로 통하는 좁은 땅, 폴란드 회랑

폴란드와 발트해를 연결해 준 것은 '폴란드 회랑(Polish Corridor)'이라 불리는 좁은 지역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땅이 원래 독일(구 프로이센)의 영토였다는 점입니다. 즉, 폴란드가 이 지역을 손에 넣은 것은 자신들의 힘이 아니라, 독일이 전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패전국 독일에 내려진 영토 할양

독일은 패전국으로서 강화 협상 과정에서 영토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단치히(오늘날 그단스크) 주변의 회랑 지역이 폴란드에 넘어갔고, 폴란드는 드디어 국토가 바다와 직접 연결되는 해안선을 갖게 되었습니다.

본토에서 고립된 동프로이센

회랑이 설정되면서 독일의 동프로이센 지역은 본토와 육로로 이어지지 못하는 월경지가 되었고, 이것이 바로 당시 독일 영토가 두 부분으로 나뉘어 보였던 지리적 이유입니다. 이후 폴란드 회랑은 독일과 폴란드 간의 최대 분쟁 거점이 되었으며,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발발의 명분 중 하나로도 작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