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트 왕 에우리크(재위 466~484)는 동생 테오도리크 2세를 살해한 뒤 톨로사의 왕위에 올랐습니다. 히스패니아의 관점에서 보면 그의 통치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상당한 영토 확장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서고트족의 본격적인 정착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에우리크의 즉위는 새 황제 안테미우스(467~482)가 반달족 원정을 위한 해군 작전을 준비하던 시기와 겹쳤습니다. 만약 제국이 승리해 기세를 회복한다면 최근에 획득한 나르보넨시스와 프로방스 지역의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었기 때문에, 에우리크는 경계심을 늦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