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인쇄기는 유럽이 아닌 중국에서 발명되었다? 흔한 오해 바로잡기

인쇄술의 진짜 발상지는 중국입니다

"인쇄기가 왜 유럽이 아닌 곳에서 발명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은 사실 잘못된 전제 위에 서 있습니다. 인쇄술은 유럽이 아니라 중국에서 처음 발명되었으며, 이후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15세기에 이르러서야 유럽에 전해졌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인쇄술의 역사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인쇄물은 7세기경 당나라 시대에 제작된 두루마리입니다. 당시 중국에서는 나무판에 글자를 새겨 종이에 찍어내는 목판인쇄 기술이 널리 쓰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제작 연도가 확인된 인쇄책인 『금강경』(868년) 역시 중국에서 목판인쇄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나아가 11세기 송나라의 비승(畢昇)은 점토 활자를 이용한 활판인쇄법을 고안하며 인쇄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되다

이렇게 탄생한 인쇄 기술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여러 나라로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은 13세기에 금속활자로 인쇄한 『직지』를 남길 정도로 높은 수준의 인쇄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유럽에는 15세기에 이르러서야 인쇄술이 도입되었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금속 활판 인쇄기를 개량하면서 본격적인 대량 인쇄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럼에도 유럽의 인쇄기가 더 유명한 이유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는 대량 생산과 보급에 최적화되어 있었고,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등 유럽 사회의 거대한 변혁을 이끌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파급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쇄기의 발명지를 유럽으로 오해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엄연히 인쇄술의 뿌리는 수백 년 앞선 중국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