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두 번의 혁명과 내전은 어떻게 러시아를 공산주의 지배로 이끌었나

20세기 초 러시아는 극적인 격변의 시기를 겪으며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로 탈바꿈했습니다. 차르의 전제 군주제 붕괴에서 시작된 이 과정은 두 번의 혁명과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거쳐 1922년 소비에트 연방의 수립으로 완성되었습니다.

2월 혁명 (1917년)

1917년 2월, 차르의 전제 통치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과 제1차 세계대전이 가져온 극심한 고통이 페트로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규모 폭동과 파업으로 폭발했습니다.

결정적으로 군대가 시위 진압을 거부하면서 상황은 기울었고, 니콜라이 2세 차르는 결국 퇴위했습니다. 이로써 로마노프 왕조의 300년 통치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온건파 사회주의자와 자유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임시 정부가 수립되어 새로운 선거가 준비될 때까지 러시아를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10월 혁명 (1917년)

같은 해 11월(구 러시아력으로는 10월), 블라디미르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당이 10월 혁명을 통해 임시 정부로부터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볼셰비키는 대중에게 '평화, 토지, 빵'을 약속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슬로건에는 제1차 세계대전 참전 즉각 종료, 농민에게 토지 재분배, 노동자의 공장 운영 참여가 담겨 있었습니다.

결국 볼셰비키는 임시 정부를 전복하고 소비에트 정부를 수립했으며, 레닌이 그 지도자로 부상했습니다.

내전 (1918~1921년)

10월 혁명 이후 러시아는 볼셰비키의 적군(Red Army)과 외국 열강의 지원을 받는 백군(White Army)을 비롯한 각종 반혁명 세력 간의 내전에 휘말렸습니다.

이 내전은 역사상 가장 유혈적이고 파괴적인 전쟁 중 하나로 기록되며, 수백만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그러나 끝내 레온 트로츠키가 지휘하는 적군이 승리했고, 볼셰비키는 러시아 전역에 대한 지배를 공고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소비에트 연방의 수립

1922년 12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USSR), 즉 소련이 공식적으로 출범하면서 소비에트 러시아와 여러 소비에트 공화국이 하나로 통합되었습니다.

소련은 공산당이 독점적으로 통치하는 일당 국가였으며, 레닌은 1924년 서거할 때까지 초대 지도자로서 국가를 이끌었습니다.

이처럼 두 번의 혁명과 내전을 통해 확립된 공산주의 세력의 러시아 장악은 1991년 소련 해체 때까지 약 70년간 지속된 소비에트 시대의 서막을 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