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원양 정기선 RMS 루시타니아호는 독일 잠수함(U보트)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습니다. 1915년 5월 7일, 아일랜드 해안 근처를 항해하던 루시타니아호는 독일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되었고, 불과 18분 만에 완전히 가라앉으며 1,198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침몰의 경위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은 영국 주변 해역을 전쟁 지역으로 선포하고, 상선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하는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뉴욕에서 리버풀로 향하던 루시타니아호는 바로 이 위험 해역을 통과하던 중 아일랜드 남서부 해안 인근에서 독일 잠수함 U-20의 어뢰를 맞았습니다.
어뢰가 명중한 뒤 추가 폭발이 이어지면서 배는 순식간에 기울기 시작했고, 승객들이 구명정에 탑승하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짧은 시간, 단 18분 만에 해저로 가라앉았습니다.
인명 피해의 규모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19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희생자 가운데에는 100명이 넘는 미국인 민간인이 포함되어 있어, 당시 아직 전쟁에 참전하지 않았던 중립국 미국 사회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군수품 운반 논란
루시타니아호가 소화기용 탄약 등 군수 물자를 일부 실었는지를 두고는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져 왔습니다. 독일 측은 해당 선박이 군사적 목표였다고 주장했지만,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사실은 국제적인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역사에 남은 영향
루시타니아호 침몰 소식은 특히 미국 내 여론을 크게 움직였습니다. 독일이 중립국 민간인의 생명을 경시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독 감정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미국의 참전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습니다. 결국 미국은 약 2년 후인 1917년,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 재개와 치머먼 전보 사건 등이 겹치면서 연합국 측에 서서 제1차 세계 대전에 공식 참전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