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혁명과 제1차 세계대전, 선후 관계는?
많은 분들이 '러시아 혁명이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이해입니다. 실제 역사적 순서는 정반대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먼저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약화된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 1914년 7월
제1차 세계대전은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라예보 사건을 계기로 유럽 열강들이 동맹 체제에 따라 참전하면서 전쟁이 확대되었고, 러시아 역시 세르비아를 지원하기 위해 전쟁에 개입했습니다.
러시아 혁명의 발생: 1917년 2월과 10월
러시아 혁명은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17년에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났습니다.
- 2월 혁명(그레고리력 3월): 전쟁의 장기화와 극심한 경제난, 식량 부족 속에 니콜라이 2세 차르가 퇴위하고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 10월 혁명(그레고리력 11월):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가 임시정부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오히려 전쟁이 혁명의 도화선이었다
즉, 두 사건의 관계는 '혁명 → 전쟁'이 아니라 '전쟁 → 혁명'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와 물자 부족을 겪으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했고, 이것이 혁명의 주요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후 신생 소비에트 정부는 1918년 3월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을 체결하며 독일 등 동맹국에 영토를 할양하는 조건으로 전쟁에서 탈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