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운송의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바다와 바다를 잇는 항로(운하) 건설에 대한 아이디어는 이미 고대부터 연구되었지만, 실제로 공학 기술로 현실이 된 것은 19세기, 즉 수에즈·코린트·파나마 운하가 등장하면서였습니다. 그러나 코린트의 경우는 조금 특별했습니다. 무려 기원전 7세기에 이미 독창적인 해결책이 시도되었기 때문입니다.
1881년부터 1893년 사이에 건설된 현재의 코린트 운하는 코린트 지협을 가로질러 이오니아해와 에게해를 연결하는 약 6km 길이의 인공 수로입니다.

시간을 기원전 7세기로 되돌려 보면, 배들은 바위투성이의 매우 위험한 해안선을 통과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펠로폰네소스반도 전체를 일주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었습니다. 이때 코린트의 폭군 페리안드로는 이오니아해와 에게해 사이의 운송을 더 저렴하고, 더 빠르고, 덜 위험하게 만들 해결책을 모색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디올코스입니다.
디올코스는 지협의 가장 좁은 지점에서 두 바다를 연결하는 포장된 육상 도로였습니다. 길이 약 6km의 석회암 둑길은 바다로 이어지는 구간의 폭이 10m, 중간 구간의 폭은 3.5~6m로 건설되었습니다. 또한 오늘날 기차 레일처럼 도로 전체 길이를 따라 서로 1.5m 간격으로 두 개의 평행한 홈이 파여 있었는데, 이 홈에는 동물이 끄는 나무 플랫폼의 바퀴가 맞춰져 짐을 모두 내린 배가 그 위에 실려 운반되었습니다.

실제 운영 방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배가 둑길의 시작점에 도착하면, 기존 항로를 따라 이동할 화물이 모두 하역되었습니다. 그런 다음 배 자체는 플랫폼 위에 올려진 채 마치 열차처럼 지협을 가로질러 운반되었고, 반대편 끝에 도착한 배는 다시 화물을 싣고 목적지를 향해 바닷길을 계속 항해했습니다.
이 도로는 1세기까지 꾸준히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네로 황제는 운하 건설을 계획했는데, 그 예정 노선은 우연히도 현재의 코린트 운하와 같은 장소를 통과하며 옛 디올코스와 평행하게 이어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