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구 동독 영토를 점령한 군대는 어디였을까?

제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린 1945년, 옛 동독(독일민주공화국)에 해당하는 독일 동부 지역은 소련 붉은 군대(Soviet Red Army)에 의해 점령되었습니다.

소련의 점령과 동독의 탄생

1945년 5월 나치 독일이 항복하면서 연합국은 독일을 네 개의 점령 지역으로 분할 관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가 서부 지역을 담당하는 가운데, 엘베강 이동의 광범위한 동부 지역은 소련군이 점령하여 '소련 점령지구'로 편성했습니다. 베를린 역시 도시 자체는 4개국이 분할 통치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소련 점령 지구 안에 위치했습니다.

소련은 점령 직후 '소련 군정청(SMAD)'을 설치해 해당 지역의 행정을 직접 통제했으며, 토지 개혁과 산업 국유화 등 급진적인 사회주의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1949년 10월, 소련 점령 지구를 기반으로 독일민주공화국, 즉 동독이 공식 수립되었습니다.

냉전 체제와 동서 분단

동서독의 분단은 냉전 시대를 상징하는 질서였습니다. 소련의 영향 아래 놓인 동독은 바르샤바 조약기구와 경제상호원조회의(COMECON)에 가담했고, 서방 진영에 속한 서독과는 철저히 대비되는 체제로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분단 구도는 1990년 독일 재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약 45년간 지속되었으며, 그 출발점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소련 붉은 군대의 점령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