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튜더 왕조의 대표적인 군주인 헨리 8세(Henry VIII)는 1547년 1월 28일, 향년 55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죽음은 자연사로 기록되어 있지만, 말년의 건강 상태가 극도로 악화되어 있었기에 그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성 질환과 씨름하던 말년
헨리 8세는 생애 마지막 몇 년 동안 다양한 건강 문제에 시달렸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키가 크고 운동 신경이 뛰어난 왕으로 명성이 높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심각한 비만에 이르렀고, 통풍과 당뇨병까지 앓게 되었습니다. 특히 비만은 그의 활동 능력을 크게 제한했으며, 일부 기록에 따르면 말년에는 허리둘레가 매우 굵어져 스스로 걷기도 어려울 정도였다고 전해집니다.
치유되지 않던 다리 궤양
생애 마지막 몇 달 동안 그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문제는 좀처럼 아물지 않는 다리 궤양(ulcer)이었습니다. 이 상처는 끊임없이 고름을 흘리며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했고, 현대 의학자들은 이것이 혈액 순환 장애와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궤양으로 인한 만성 통증은 그의 성격을 더욱 예민하고 포악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미스터리
흥미롭게도 헨리 8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오늘날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부검이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역사학자와 의학자들의 가장 유력한 추정은 뇌졸중(中风) 또는 심근경색(심장마비)이라는 두 가지입니다.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여러 위험 인자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던 만큼,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급사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결국 헨리 8세는 한때 유럽에서 가장 강력했던 군주였음에도 불구하고, 병든 몸으로 홀로 방에 누워 있던 끝에 조용히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죽음은 어린 아들 에드워드 6세의 즉위로 이어지며 튜더 왕조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