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탐험가 알바르 누녜스 카베사 데 바카(Álvar Núñez Cabeza de Vaca)가 스페인을 떠났을 때 그의 원래 임무는 나르바에스 원정(Narváez Expedition)에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르바에스 원정의 목적
이 원정은 1527년 판필로 데 나르바에스(Pánfilo de Narváez)가 이끈 탐험이었으며, 크게 다음과 같은 목표를 두고 출항했습니다.
- 탐사: 미지의 땅이었던 플로리다와 북아메리카 멕시코만(Gulf Coast) 연안 지역을 조사하고 지도를 작성하는 일
- 정복과 식민화: 해당 지역을 스페인 제국의 영토로 편입하고 금과 같은 자원을 확보하는 일
당시 스페인은 신대륙에서 새로운 영토와 부를 찾기 위한 원정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었고, 나르바에스 원정 역시 이러한 확장 정책의 일환이었습니다. 카베사 데 바카는 이 원정에서 왕실 재무관(tesorero)이라는 요직을 맡아 참여했습니다.
원정 이후의 전개
그러나 이 원정은 참혹한 실패로 끝났습니다. 폭풍우, 질병, 원주민과의 충돌 등으로 인해 처음 약 300명에 달했던 대원 중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이는 단 네 명뿐이었고, 카베사 데 바카도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배가 난파한 후 현재의 텍사스와 북부 멕시코 지역을 거의 8년에 가깝게 걸어서 횡단하는 극한의 생존 여정을 겪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항해와 재난의 서(1542)』를 남겼으며,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삶을 기록한 초기 목격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