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러시아 혁명은 세계 현대사의 큰 전환점이 된 사건입니다. 300여 년간 이어진 로마노프 왕조가 무너지고, 인류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가 탄생하는 과정이 단 몇 달 만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월 혁명과 10월 혁명부터 시작해 내전, 신경제정책, 스탈린 시대, 그리고 냉전까지 러시아 혁명 이후의 주요 흐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2월 혁명
1917년 2월, 페트로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이은 파업과 시위, 군대 반란이 발생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수천 명의 러시아 병사들이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명령을 거부하며 정부 측에 등을 돌렸습니다.
결국 니콜라이 2세 차르가 퇴위하면서 로마노프 왕조는 막을 내렸고, 그 뒤를 이어 임시 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10월 혁명
같은 해 10월, 블라디미르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당은 임시 정부에 대한 무장 봉기를 조직해 페트로그라드의 주요 정부 청사를 장악했습니다.
볼셰비키가 이끄는 붉은 군대는 겨울 궁전을 점령하고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총리를 비롯한 임시 정부 각료들을 축출했습니다. 이후 레닌 정부는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RSFSR)을 선포하며 역사상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를 세웠습니다.
러시아 내전
혁명 직후, 폐위된 차르의 지지자들을 포함한 반볼셰비키 세력은 백군(白軍)을 결성해 적군(赤軍)에 맞섰고, 약 3년간의 피비린내 나는 내전이 이어졌습니다.
레온 트로츠키가 지휘한 적군이 최종적으로 승리하면서 볼셰비키의 권력은 더욱 공고히 다져졌습니다.
신경제정책(NEP)
전쟁과 내전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직면하자, 레닌은 순수 공산주의 노선에서 일시적으로 물러나는 신경제정책(NEP)을 도입했습니다.
NEP는 일부 경제 부문에서 민간 기업과 시장 원리를 허용했고, 그 결과 러시아 경제는 눈에 띄는 회복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1922~1924년: 레닌의 죽음과 권력 다툼
레닌이 세상을 떠난 뒤, 레온 트로츠키와 요셉 스탈린 사이에 치열한 권력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스탈린은 정적들을 하나씩 제거해 가며 권력을 장악했고, 끝내 소련의 유일무이한 지도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5개년 계획
스탈린은 농업 국가였던 소련을 산업 강국으로 바꾸기 위해 야심찬 경제 개발 프로그램인 5개년 계획을 연달아 추진했습니다.
이 계획을 통해 소련은 급속한 산업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 대가는 컸습니다. 대규모 강제 노동과 우크라이나 홀로도모르를 비롯한 참혹한 기근 등 수많은 고통이 뒤따랐습니다.
대숙청
스탈린의 숙청은 공산당과 소련 사회 내부의 잠재적 반대 세력과 이견을 말살하기 위한 정치적 캠페인이었습니다.
이 공포의 시기에 수백만 명이 체포, 추방, 처형되었으며, 당시 유명했던 많은 인사들도 예외 없이 숙청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1941년 6월, 나치 독일이 소련을 침공하면서 소련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소련은 어마어마한 사상자를 냈지만, 독일을 무찌르는 연합국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냉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과 소련은 초강대국으로 부상했고, 두 나라는 '냉전'이라 불리는 전 세계적 대립 구도에 들어섰습니다.
양국은 대리 전쟁, 이념 경쟁, 지정학적 분쟁 속에서 오랜 긴장 관계를 이어갔으며, 냉전은 1991년 소련의 해체와 함께 마침내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