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왕 헨리 8세(Henry VIII)는 여섯 번의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인까지 살아남은 자녀는 단 세 명뿐이었습니다. 두 딸과 한 아들로 구성된 이 세 자녀는 흥미롭게도 모두 잉글랜드의 군주로 즉위하게 됩니다.
1. 메리 1세 (Mary I)
메리는 헨리 8세의 첫 번째 아내인 아라곤의 캐서린(Catherine of Aragon) 사이에서 태어난 딸입니다. 그녀는 1553년부터 1558년까지 잉글랜드를 통치했으며, 재위 기간 가톨릭 신앙을 강력하게 복원하려 한 정책 때문에 '피의 메리(Bloody Mary)'라는 별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 엘리자베스 1세 (Elizabeth I)
엘리자베스는 두 번째 아내인 앤 불린(Anne Boleyn)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1558년부터 1603년까지 통치하며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찬란한 황금기를 열었고, 평생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녀 여왕(The Virgin Queen)'이라 불렸습니다.
3. 에드워드 6세 (Edward VI)
에드워드는 세 번째 아내인 제인 시모어(Jane Seymour)가 낳은 유일한 아들로, 헨리 8세가 간절히 바라던 남계 상속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9세에 어린 나이로 즉위했고, 15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며 짧은 통치를 마감했습니다.
그 외의 자녀들
헨리 8세에게는 위의 세 자녀 외에도 여러 자녀가 있었지만, 대부분 유아기에 사망했습니다. 또한 정부(情婦) 엘리자베스 블런트(Elizabeth Blount)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 헨리 피츠로이(Henry FitzRoy)도 있었으나, 그 역시 17세에 요절하여 왕위를 계승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헨리 8세 사후에는 에드워드 6세 → 메리 1세 → 엘리자베스 1세 순으로 왕위가 이어졌으며, 엘리자베스 1세가 후사 없이 사망하면서 튜더 왕조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