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요지
미국 연방 대법원은 이 사건에서 정부가 국가 안보에 즉각적이고 중대한 피해를 초래할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clear and present danger)'을 야기하는 발언을 처벌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즉, 헌법 수정 제1조가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라 하더라도, 그 발언이 국가의 안전에 실질적인 위해를 일으킬 만큼 구체적이고 급박한 위험을 수반한다면 자유로운 표현의 범위에서 예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판결의 핵심입니다.
사건의 배경
셴크 대 미국 사건(1919년)은 제1차 세계대전 중에 발생했습니다. 사회당 간부였던 찰스 셴크(Charles Schenck)는 징병제에 반대하는 내용의 전단을 인쇄하여 입대 예정자들에게 배포했고, 이로 인해 반역죄 및 간첩 방지법(Espionage Act) 위반으로 기소되었습니다.
셴크는 자신의 행위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의 행사라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만장일치로 그 주장을 기각했습니다.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 판단 기준의 의미
이 판결에서 올리버 웬델 홈즈(Oliver Wendell Holmes Jr.) 대법관은 다수 의견을 통해 유명한 비유를 사용했습니다. 극장에서 "불이다!"라고 잘못 외치며 큰 혼란을 초래하는 것처럼, 특정 상황에서 실제로 유해한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은 발언은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 기준은 이후 수십 년간 미국 표현의 자유 논의에서 핵심적인 판단 기준으로 활용되었으며, 나중에 '즉각적 불법 행위 선동(brandenburg 기준)' 등 더 엄격한 기준으로 발전하게 되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