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기원이 아프리카라는 사실은 거의 모든 고인류학자들이 인정하는 통설입니다. 다만 학계에서 오랫동안 이견을 보여온 부분은 바로 최초의 인류가 정확히 어디에서 탄생했는가 하는 '발상지'의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독일 연구진이 이 오랜 미스터리에 답을 내놓았습니다. 인류의 요람은 아프리카 남동부 말라위, 그중에서도 북부 지역 카롱가(Karonga)라는 것입니다.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의 프리데만 슈렌크(Friedemann Schrenk) 교수는 이 지역에서 선사시대 석기 도구와 초기 인류의 치아 화석을 발굴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유물들이 리프트 밸리 일대가 인류 탄생의 요람임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발굴 현장은 카롱가에서 약 10km 떨어진 말레마(Malema) 유적지로, 흥미롭게도 같은 장소에서는 약 1억 년 전에 살았던 최초의 공룡 화석 일부도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공룡과 달리 최초의 인류는 훨씬 근래인 약 600만 년 전에 등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인류 기원지로 주목받게 된 카롱가의 역사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19세기에는 중요한 노예 무역 중심지로 기능했으며, 오늘날에는 우라늄 광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광산은 2008년 7월 11일, 누적 150만 시간 동안 방사능 관련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영되었다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과거 잦은 사고로 악명이 높았던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