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프로드로모이(Prodromoi): 알렉산더 대왕 원정군의 정찰 경기병

프로드로모이란 누구인가

프로드로모이(고대 그리스어: πρόδρομοι)는 알렉산더 대왕의 아시아 원정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한 부대를 가리킵니다. 이름 자체가 '선발대' 또는 '정찰병'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본군에 앞서 적정을 살피는 척후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부대의 규모와 구성

주요 사료인 아리아노스의 『알렉산더 원정기』에 따르면, 프로드로모이는 정찰과 척후 전투를 맡은 4개 중대의 경기병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시칠리아의 디오도로스(XVII, 17, 4)의 기록에 따르면 전쟁 초기 약 900명의 기병이 카산드라의 지휘 아래 아시아로 진입했으며, 이들의 출신은 트라키아인 또는 페오니아인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아리아노스가 언급한 부대와 디오도로스가 기록한 부대를 동일시하는 것은 학계에서조차 완전히 확립된 바 없습니다.

장비와 무기

프로드로모이의 방어구는 헬멧뿐이었습니다. 초기에는 프리기아식 헬멧을 사용하다가 이후 보이오티아식 헬멧으로 교체했습니다. 주 무기는 필리포스 2세 시절에는 긴 창인 크시스톤(xyston)이었으며, 알렉산더 시대에 들어서면서 더 긴 사리사(sarissa)로 대체되었습니다.

소멸과 후속 부대로의 재편

기원전 330년 이후 프로드로모이라는 명칭은 사료에서 더 이상 등장하지 않습니다. 학자들은 이 시기를 전후하여 해당 부대가 두 개의 새로운 부대, 즉 히파콘티스타이(hippakontistai, 말 위에서 투창을 던지는 기병)와 사리소포로이 힙페이스(sarisophoroi hippeis, 사리사를 지닌 기병)로 재편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들 신설 부대의 임무는 기존에 프로드로모이에게 귀속되어 있던 기능과 상당히 일치합니다.

출신 배경에 대한 학계의 논의

보즈워스(Bosworth, 1980)와 해먼드(Hammond, 2001) 등의 연구는 프로드로모이가 마케도니아인이었을 개연성도 강하게 시사합니다. 이에 따르면 프로드로모이는 젊은 마케도니아인들이 처음 배치되는 부대였으며, 일정 기간 경력을 쌓은 뒤 헤타이로이(hetairoi)라 불리는 정예 중장기병으로 전입되는 통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