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사(Vasa)는 64문의 함포를 갖춘 스웨덴 군함이다. 구스타프 2세 아돌프(Gustav II Adolf) 국왕이 30년 전쟁(1618~1648)에 스웨덴이 개입하는 상황에 대비해 추진한 해군력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되었다. 길이 약 50m, 폭 11.5m에 배수량은 1,300톤, 중량은 약 1,070톤에 달했다. 세 개의 갑판을 갖추고 두 개의 포갑에 24파운드포 48문을 장착했으며, 선원 133명과 병사 300명이 탑승했다.
첫 항해에서 벌어진 비극
1627년에 진수된 바사호는 1628년 8월 10일 첫 항해에 나섰다. 남남서쪽에서 불어오는 온화한 바람을 받고 겨우 1마일 남짓 항해했을 무렵, 스톡홀름 항만 입구의 베크홀멘(Beckholmen) 섬 남쪽 해역에서 갑자기 강한 돌풍이 몰아쳤다. 배는 크게 기울었고, 닫히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던 하부 포갑의 포문으로 순식간에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단 몇 분 만에 배는 완전히 가라앉았다.
다행히 배는 똑바로 선 채로 해저에 가라앉았기 때문에 곧바로 인양 작업이 시도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갔다.
300여 년 만의 기적적인 인양
1957년, 해군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지닌 스웨덴 학자 안데르스 프란첸(Anders Franzén)의 끈질긴 노력 끝에 인양 작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었다. 그리고 1961년 4월 24일, 참사로부터 300여 년이 지난 후 드디어 선체가 수면 위로 끌어올려졌다. 오랜 세월은 기적적으로 배를 온전한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이후 공기와 접촉할 때 나무가 갈라지거나 부서지는 것을 막기 위한 특수 보존 처리가 진행되었고, 바사호는 스톡홀름 바사 박물관(Vasa Museum) 인근에 설치된 지붕이 있는 부교 위에 안치되어 시멘트와 유리로 된 외피 속에서 보호받게 되었다.
바사호 주요 제원
- 함종: 돛대 3개의 범선, 갈레온(galleon)과 카랙(carrack)의 혼합 형태 — 튼튼한 참나무로 건조되었으며 대포로 무장한 2층 포갑 보유
- 길이: 수선부 47.5m / 선체 61m / 전체 69m
- 선폭(폭): 11.7m
- 흘수: 4.5m
- 높이: 48.5m
- 배수량: 1,200톤
- 톤수: 1,400톤
- 추진력: 돛대 3개, 돛 10장, 총 돛 면적 1,275㎡
- 승선 인원: 437명 (병사 300명 포함)
- 조선소: 스톡홀름 조선소
- 모항: 스톡홀름
- 무장: 24파운드포 48문, 3파운드포 8문, 1파운드포 2문, 유탄포 6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