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월스트리트 대폭락의 배경

1920년대 미국 증시는 눈부신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발표하는 25개 산업주 가격지수는 1924년 초 110 수준이었으나, 1925년 초에는 135로 오르더니, 1929년 1월 2일에는 무려 338.35를 기록했습니다.
1928년 미국 경제의 호황은 전례 없는 규모의 투기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거의 1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식에 뛰어들었고, 이러한 월스트리트의 투기는 은행과 기업, 나아가 정부마저 부추기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주식을 산 세 가지 이유
1929년 사람들이 주식을 매수한 데에는 적어도 세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동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둘째,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이유로, 단숨에 부자가 되기 위해서였습니다.
셋째, 순수한 투기꾼들의 경우입니다. 이들은 호황에 편승해 주식을 사들이다가 불안 조짐만 보이면 즉시 처분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조직화된 투기 시스템
당시 투기는 상당히 조직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장중에는 티커(ticker)가 월스트리트에서 벌어지는 거래 소식을 전국에 실시간으로 전파했습니다. 덕분에 미국 전역에 수천 개의 중계 사무소가 생겨났고, 이곳에서 접수된 주문은 월스트리트로 전달되며, 몇 분 뒤 고객은 매수·매도 주문 확인을 받곤 했습니다.
특히 신규 고객의 자본력에 대한 사전 조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고객은 소액의 보증금만 즉시 납입하면 실제 가치의 3~5배에 달하는 주식을 살 수 있었고, 나머지 금액은 중개인이 신용으로 빌려주었습니다. 결국 이 신용 자금의 최종 공급원은 발권은행이었습니다.
1927년 이러한 증시 신용대출은 30억 달러에 달했고, 1929년 여름에는 한 달에 4억 달러씩 불어나다가, 같은 해 9월에는 70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수직 상승하는 주가와 투기의 광기
월스트리트의 거래량이 날로 늘어나면서 새로운 유형의 매수자들이 끊임없이 증권거래소로 몰려들었습니다. 아무도 충분한 수익을 남기지 않고서는 자신의 주식을 팔려 하지 않았고, 그 결과 주가는 수직으로 치솟았습니다.
투기의 광기가 온통 미국을 집어삼켰습니다. 이 시기에 투기에 손을 댄 사람들은 거의 모두 돈을 벌었습니다. 이렇게, 그것도 이렇게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그 어느 때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