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사보르냥 드 브라자 호(Savorgnan-de-Brazza):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부갱빌급 통보함

프랑스 식민지 해군의 상징, 사보르냥 드 브라자 호

사보르냥 드 브라자 호(Savorgnan-de-Brazza):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부갱빌급 통보함
사보르냥 드 브라자 호(Savorgnan-de-Brazza)는 프랑스 해군이 원거리 식민지 순항을 목적으로 건조한 부갱빌급(Bougainville) 통보함(aviso)입니다. 1931년 6월 18일 남서 해군 조선소(AC Maritime du Sud-Ouest)에서 진수되어 1932년 취역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과 인도차이나 전쟁을 모두 거친 뒤 1957년 3월 20일 마침내 퇴역했습니다.

됭케르크 철수에서 자유 프랑스 해군까지

본 함은 1940년 2월까지 극동 해군에 배속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유럽으로 돌아가 됭케르크 포위망에서 벌어진 연합군 철수 작전에 참여했습니다. 1940년 7월 영국이 프랑스 함대 나포 작전(캐터펄트 작전)을 단행할 당시 이 함은 영국에 머물러 있었고, 곧 재무장을 거쳐 자유 프랑스 해군(FNFL)에 합류하게 됩니다.

다카르와 리브르빌, 형제 함과의 대결

FNFL 소속이 된 사보르냥 드 브라자 호는 다카르 공격에 참여한 데 이어, 리브르빌 전투에서 비시 정권에 잔류한 동형 동급 함인 부갱빌 호와 교전하여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같은 설계에서 태어난 두 함선이 서로 다른 진영에서 맞붙은, 분열된 프랑스의 비극을 상징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홍해 봉쇄와 대서양 호송 임무

이후 이 함은 홍해로 이동하여 1941년 6월부터 1942년 4월까지 지부티 봉쇄 작전에 참여하며 전쟁을 계속 수행했습니다. 그 뒤에는 대서양 횡단 호송 선단의 호위 임무에 배치되었고, 1943년 6월에는 마다가스카르 인근에서 활동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전쟁의 마지막 시기에는 남태평양에서 동방 함대(Eastern Fleet)와 함께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인도차이나 전쟁과 퇴역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 함의 항해는 계속되었습니다. 마지막 임무 역시 태평양 지역에서 수행되었는데, 무장 해제에 앞서 인도차이나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25년이 넘는 현역 생활을 마친 사보르냥 드 브라자 호는 1957년 3월 20일 정식으로 퇴역했습니다.

두 번의 표창과 함명의 유래

현역 기간 동안 이 함은 두 차례의 표창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사단급 표창(Order of the Division), 또 하나는 육군급 표창(Order of the Army)입니다.

함명은 19세기 아프리카 내륙을 여러 차례 탐험하고 오늘날 콩고의 수도 브라자빌을 세운 피에르 사보르냥 드 브라자 백작(Pierre Savorgnan de Brazza)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