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스버그셔 개요
록스버그셔(Roxburghshire)는 '록스버그'라고도 불리며, 잉글랜드 국경을 따라 위치한 스코틀랜드 남동부의 역사적인 카운티입니다. 북쪽으로는 트위드 강(Tweed)과 테비엇 강(Teviot) 유역에서 시작하여, 남동쪽으로는 체비얏 언덕(Cheviot Hills)까지, 남서쪽으로는 리데스데일(Liddesdale)이라고 알려진 계곡까지 광대한 지역을 포괄합니다. 현재 록스버그셔 지역은 행정구역상 스코틀랜드 보더스(Scottish Borders) 자치의회 관할 구역 안에 완전히 속해 있습니다.

유서 깊은 역사와 고고학적 유산
이 지역에는 수많은 고고학적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계곡 곳곳에 자리한 선사시대 요새를 비롯해, 로마군이 설치한 야영지·요새·신호 기지들이 있으며, 잉글랜드에서 북쪽으로 뻗어 나간 로마 도로인 데레 스트리트(Dere Street)도 대표적인 유산입니다.
5세기경 로마가 브리튼섬에서 철수한 뒤, 이 지역은 켈트계 브리튼 왕국인 스트래스클라이드(Strathclyde)의 영토가 되었습니다. 이후 앵글로색슨 왕국인 노섬브리아(Northumbria)가 약 4세기 동안 이곳을 지배하다가, 1018년 스코틀랜드에 할양되었습니다. 이후 다비드 1세(David I)가 록스버그셔를 공식적인 샤이어(shire)로 지정하면서 오늘날의 명칭이 확립되었습니다.
국경 분쟁의 아픈 역사
13세기에는 옛 카운티 중심지였던 록스버그가 '4버러(burghs)' 법정의 회원 도시로서 번영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1460년 성이 파괴되고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2세가 전사하면서 이 마을은 버려졌고, 그 역할은 켈소(Kelso)가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사이의 국경 전쟁으로 인해 이 지역의 여러 마을들은 반복적으로 불타 없어졌으며, 1544~45년에는 제드버그(Jedburgh), 켈소, 멜로즈(Melrose)의 수도원들마저 파괴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월터 스콧의 고향, '스콧 컨트리'
멜로즈 근처에 있는 애벗츠퍼드(Abbotsford)는 19세기 대표작가 월터 스콧 경(Sir Walter Scott)이 말년을 보낸 마지막 거처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이 지역은 '스콧 컨트리(Scott country)'라는 별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18~19세기에는 양모 방직 산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전통적으로 축산업에 기반해 있던 카운티 경제가 한층 더 확장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