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부르크(Limburg)는 오늘날 네덜란드 남동부와 벨기에 동부에 걸쳐 있던 역사적 지역으로, 11세기 후반 하 로렌 공국(Duchy of Lower Lorraine)이 분할되면서 등장한 수많은 소국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림부르크라는 이름의 탄생
림부르크라는 명칭은 1155년, 서로 대립하던 림부르크 가문(초대 백작 아를롱의 발람의 후손들)과 뢰번 가문 사이에 화평이 체결되면서 비로소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마스(Maas) 강 유역의 영지는 림부르크로 불리게 되었고, 그보다 훨씬 넓은 서쪽 지역은 브라반트(Brabant)로 명명되었습니다.
브라반트와의 통합
아를론 가문의 적계 남성 혈통은 1282년까지 림부르크를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그해 림부르크의 상속권을 혼인을 통해 확보한 겔더른 백작 레날트 폰 겔데른과, 신성로마제국 황제로부터 같은 권리를 하사받은 베르크의 아돌프 5세 사이에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군사적으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아돌프는 자신의 권리를 브라반트 공작 요한 1세에게 매각했습니다.
요한 1세는 레날트와 그의 동맹 세력과 5년에 걸친 전쟁 끝에 마침내 승리했고, 림부르크는 그의 통치 아래 브라반트와 통합되었습니다. 다만 림부르크는 별도의 제도와 법률을 계속 유지하는 독자적인 지위를 누렸습니다.
1430년에는 부르고뉴 공작 필리프 3세(선량공) 치세에 림부르크 공국이 재편되며 네덜란드 지역의 다른 영토들과 하나로 묶였습니다. 이후 부르고뉴 상속의 일부로서 림부르크는 1482년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지로 넘어갔습니다.
분할과 귀속의 반복, 그리고 네덜란드 편입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림부르크는 두 부분으로 나뉘었습니다. 북부 지역은 스페인이 네덜란드 연합주(네덜란드 공화국)에 할양했습니다. 1714년 라슈타트 조약이 체결되자 남부 지역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에 귀속되어, 1795년 프랑스가 정복할 때까지 오스트리아령 네덜란드의 일부로 남았습니다.
프랑스 지배 시기에는 림부르크가 우르트(Ourthe)와 메우즈앵페리외르(Meuse-Inférieure, 뫼즈 하류)라는 두 개의 데파르트망(주)으로 나뉘어 편입되었습니다. 1815년, 새로 수립된 네덜란드 왕국의 한 주로 일부 지역이 추가된 형태로 재편되면서 비로소 림부르크라는 이름이 되살아났습니다.
그 후에도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사이의 외교 협상 과정에서 이 지역의 귀속 문제가 여러 차례 거론되었습니다. 긴 논의 끝에 1866년 림부르크는 마침내 네덜란드에 완전히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